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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균 보살만

온정균 보살만(菩萨蛮) 4수 작품 해석 및 단어 표현

by 딴지뚱 2024. 4. 16.

보살만 4수 상편

이제는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따뜻한 봄을 지나가고 있다.

봄 하면 더운 것도 있지만 푸릇푸릇한 느낌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늦은 봄과 어울릴만한 보살만 4수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보살만 4수의 상편이다.

 

翠翘金缕双鸂鵣,水纹细起春池碧。

池上海棠梨,雨晴红满枝。

 

비취 빛에 금빛이 섞인 깃털을 가진 원앙 한쌍이 있네.

원앙이 움직이니 물결이 가느다란 봄 연못의 푸른빛을 내네.

연못가에 해당화가 피었네.

사진 - 호수

비가 그치고 맑아지자 해당화 가지에 붉은 꽃이 가득하네.

 

 

4수의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4수의 가사는 옛일을 회상하는 가사라고 한다.

이것은 비록 전통적인 규원에 제재에 속하지만 작가는 일반적인 격식에 따라 근심하고 원망하듯이 묘사하지 않고 즐거운 풍경으로 묘사하고 있다.

 

고요한 연못에서 원앙이 장난치며 흥겨워하는 느낌과 비가 내린 후에 붉고 아름다운 해당화의 모습

이것은 두 가지의 정서를 느끼게 해준다. 두가지의 정서는 상반된 느낌이지만 조화롭게 느껴진다.

아름다움과 흥겨워하는 모습 뒤에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는 여자 주인공의 슬픔과 쓸쓸함이 더더욱 절실하게 느껴지게 만들어지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보살만 4수 하편

이제 4수의 하편을 보자

 

绣衫遮笑靥,烟草粘飞蝶。

青琐对芳菲, 玉关音信稀。

수놓은 적삼이 보조개를 가리네.

무성한 풀들 사이를 나비들이 날아다니며 붙어있네.

푸른 창 사이로 많은 화초들이 있네.

옥관들의 소식은 드물기만 하네.

 

하편에서는 깨끗하고 맑은 분위기에 푸릇푸릇한 느낌이 느껴진다.

하편 앞부분에 가장 먼저 나오는 수놓은 적삼부터 살펴보자.

수놓은 적삼은 사람의 인정과 여주인공의 아름답고 수줍은 모습을 표현한다고 한다.

여기서 나오는 적삼은 고대에 윗도리에 입는 홑옷을 말하는데 단삼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적삼의 모양은 저고리와 같으나 홑이고 바느질로 박아 저고리 대용으로 여름철에 자주 입었던 옷이라고 한다.

 

적삼을 생각해 봤을 때 하얗고 깨끗한 이미지로 여주인공의 아름다운 모습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

여기서도 수놓은 적삼과는 조금 상반되는 분위기의 단어가 나오는데

바로 뒤에 나오는 무성한 풀들에 있는 나비이다.

깨끗하고 수줍은 이민지와 상반되는 분위기이지만 조화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조화로운 분위기 뒤에는 역시나 이별에 아픔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어서 여기서도 우리에겐 생소한 단어 옥관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는데

옥관, 옥문관은 고대 중국의 서쪽 요지였던 간쑤성과 둔황현 부근에 있었던 관문이라고 한다.

서역으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 중에 하나라고 한다.

이 단어도 고대 시에 등장을 많이 한다.

특히 제일 유명한 시는 당대의 시인 왕지환의 '羌笛何, 不度玉门关'이 시구가 유명하다고 한다.

 

 

단어 파헤치기

이제는 단어 하나하나 살펴보자.

제일 먼저 볼 단어는 海棠梨이다.

이 단어는 해당화인데 해당화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인데 잎은 5개에서 7개 사이의 작은 잎이 있는 꽃인데

꽃은 보통 5월에서 7월 사이에 핀다.

해당화는 향기가 매우 좋고 열매도 아름다워 미화용으로 쓰이거나 아니면 향기가 너무 좋아 향수원료나 약재로도 쓰인다고 한다.

 

다음으로 볼 단어는 笑靥이다.

이 단어는 보조개의 의미로 쓰인 단어이다.

흔히 우리가 아는 보조개는 웃을 때 뺨 위로 생기는 작은 구멍을 의미하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보조개와는 또 다르게 중국 고대시대에서는 여성의 얼굴 장식을 가리켰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李贺<恼公>:"晓奁妆秀靥,夜帐减香筒。”

王琦汇 解:"靥音叶,妇人面颊上之饰。" 이렇게 나와있다고 한다.

 

다음 단어는 青琐이다.

이 단어는 창문에 화격이 조각되어 청색으로 칠해져 있는 화귀한 집을 가리킨다고 한다.

이 단어가 다른 작품에도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1. 杜甫<秋兴八首>之五: "一卧沧江惊岁晚,几回青琐点朝班."

2. 周祈<名义考>:青琐,即今 之门有壳隔者,刻镂为连琐文也。

이렇게 있다.

 

마지막으로 볼 단어는 关이다.

이 단어는 문이라는 의미로 쓰인 단어라고 한다.

그래서 위에 4수에서 보면 옥관이라는 단어로 쓰이는데 옥관은 옥으로 만든 문이라는 뜻이다.

그 뜻 이외에 위에서 설명한 듯이 옥문관이라고 해서 서부를 지키는 요새를 가리키는 것도 있다.

4수에서는 그저 서부를 지키는 요새라는 뜻으로 쓰인 것이라기보다는 아주 먼 곳이라는 의미로 쓰인 것인 것 같다.

 

왜냐하면 당대 시 중에서는 부인인 오랫동안 변방이 된 정부를 그리워하며 흔히 옥관 옥문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변방에 있는 먼 국토를 가리키는 단어로 자주 썼다고 한다.

그런 의미로 쓰인 시가李白诗有"秋风吹不尽,总是玉关情"이다.

 

4수를 보내주며...

봄에 대해 아름답고 향기롭게 묘사하면서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리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을 쓸쓸하게 표현한 보살만 4수는 여기까지 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4수에 대한 후평을 보자.

보살만 4수에 대한 후평은 한 가지밖에 나와있지 않다.

丁寿田、丁亦飞:后两句点明春恨缘由,言良辰美景之虚设也。 (<唐五 代四大名家>甲篇)

 

이렇게 보살만 4수에 대해서도 알차게 알아보았다 다음 보살만 5수는 어떤 내용일지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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