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만 6수 상편 작품해석
요즘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면 점점 나무들은 푸릇푸릇해지고 있다.
꽃들은 바람에 날려 길가에 떨어져 꽃길을 만들고, 푸른 풀들이 창가를 물들이고 있다.
활짝 핀 꽃들과 푸른 풀들을 생각하며 오늘은 보살만 6수에 대하여 살펴보자.
먼저 상편이다.
玉楼明月长相忆,柳丝袅娜春无力。
门外草萋萋,送君闻马嘶。
옥루의 밝은 달 아래에서 오래도록 그리워하네.
봄날의 가볍고 가는 버들가지들도 봄기운에 힘이 없네
문밖의 푸른 풀들은 무성하네
그대를 보내면서 말의 울음소리를 들었네.
보살만 6수는 여자 주인공이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 후의 추억의 정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다.
상편에서 나오는 밝은 달과 버드나무는 외감의 요소로 삼아
전편에서 여자를 뒤덮었던 추억과 그리움의 절정을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여자는 자신의 정서를 억누르고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질 때의 정경을 회상한다.
여자가 헤어졌던 정경 속에 문밖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질 때의 구체적인 환경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로 문밖에서 보이는 푸른 풀들은 이별을 하는 여성의 마음을 아는 듯이 곳곳에 자라나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에 대한 근심을 표현하고 있다.
무성하게 자란 풀들과 사랑하는 연인을 멀리 보내는 여성의 모습은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한이 맺힌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보살만 6수 하편 작품해석
이제 6수의 하편을 이어서 알아보자.
画罗金翡翠,香烛销成泪
花落子规啼, 绿窗残梦迷。
그림 같은 금빛의 물총새가 비단안에 있네.
녹아드는 향촉은 눈물이 되네.
꽃잎은 떨어지고 자규는 울부짖네.
푸른 창가에 앉아 꿈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네
상편에서는 현실에서의 연인과 이별하는 옛날에 대하여 노래했지만 하편에서는 눈앞에 보이는 정사에 대해 묘사한다.
画罗라는 단어는 실내광경의 적막함을 묘사한 단어로 비단에 금빛의 물총새는 모든 작품에서 드러나듯이 쌍쌍으로 짝이 있으며 여자의 고독을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녹아드는 향촉은 계속 흘러내리는 여자의 눈물과 함께 여자의 주위가 정적으로 더 돋보이게 하여 여자 주인공의 슬픔을 극대화한다.
그런 슬픔을 겪고 있는 여자의 눈앞에 봄의 경치가 지나가고 자규가 슬피 운다.
여기서 나오는 자규는 우리한테는 매우 생소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접동새라고 부르거나 소쩍새라고 부르는 새이다.
이 새는 대체로 울음소리가 구슬퍼서 한이나 슬픔의 정서를 표출하는 시에 자주 등장한다.
다시 하편으로 돌아오면 마지막 두 구절이 남았는데
마지막 두 구절은 여자가 사랑하는 여인과의 추억을 이루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그리워하는 심정을 특히 심오하고 구성 있게 묘사하였다.
그리고 그런 느낌이 보살만 6수에 그림과 같이 선명하고 구성져있게 들어가 있어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는 특징이 있다.
작품의 해석은 여기까지 보고 단어의 의미와 같은 단어가 다른 작품에서 쓰였는지 한번 알아보자
오늘은 단어 2개에 대해서만 알아보자
처음으로 알아볼 단어는 바로 玉楼 이다.
이 단어는 옥루라는 단어인데 옥루는 옥으로 된 계단 또는 화려한 누각이라고 한다.
누각이라는 단어는 건축 용어인데 누와 각을 일컫는 단어로 층고가 높은 건물 또는 중층에 건물을 일컫는다고 한다.
옥루를 쓴 다른 작품이 또 있는데 그 작품은 바로 白居易<长恨歌>:"金屋妆成娇侍夜,玉楼宴罢 醉和春。"가 있다.
다음 단어이자 마지막 단어는 袅娜이다.
이 단어는 雪本<花间集>作"袅嫋" 이곳에서도 쓰였었는데 이 단어는 나무나 풀이 가늘고 부드러운 모양에 쓰이는 단어라고 한다.
버들나무와 같이 이 단어를 써서 그런지 봄바람에 하늘하늘하게 불어올 때 버드나무가 함께 부드럽게 춤추는 모습이 떠오르는 것만 같다.
오늘은 보살만 6수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금까지 보살만에 대해 한수 한수 상편 하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보살만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을 하고 여자 주인공이 얼마나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웠으면 꿈에서도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을 하는 장면을 재현하고 현실에서도 이별했을 때의 정경을 기억하고 힘들어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혹시 주변에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면 이별하는 순간이 언제 순식간에 올지 모르니 현실에 충실해 사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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